저번주, 인스타툰을 시작했다. 정말 별 볼일 없는 그림에다가 정말 별 볼 일 없는 내용인데도, 첫 포스트 올렸는데 응원의 댓글을 막 달아주고.. 정말 인스타툰의 세계 이런 거구나. 정말 따듯한 사람이 많구나 싶었다.
사실 인스타툰을 하고 싶었던 생각은, 아이패드 프로를 살때 부터 있었다. 당시 만나던 연인이 이왕 아이패드 프로 산거 왜 제대로 쓰질 못하냐면서, 그럴 거면 자기 달라고, 자기가 인스타툰 하고 싶다고 그랬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아이패드 샀는데 제대로 쓰고 있지도 않고, 그저 업무용으로 이메일 쓰고 유튜브 그리고 넷플릭스 머신하고 있었으니까.
그 말이 내 안에 인셉션 심어지듯이 심어 진 거 같다. 무의식속에 탁 박혀 버렸다 까나. 언제부턴가 인스타툰을 꼭 하고 말리라 했다.
그러다가 어디서 듣게된 이아리라는 인스타툰 작가님이 계신데, 반값으로 강의 오픈을 했다고 했길래 작년 연말에 그냥 구매해 버렸다.
나름 공부인데 당연히 한달은 묵혀놨다가, 아 새해고 한데 1월 안으로는 무조건 인스타툰을 시작해봐야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이거 웬걸 그림을 못 그리니까 이상하게 전혀 재미가 없더라.
하루 한 강의씩 해봐야겠다 하는데도 진도 전혀 안빠지고, 너무 하기가 싫었다. 그러다가, 아 그냥 인스타툰이고 뭐고 해 봐야겠다.
나름 강의 들으면서 캐릭터 어떻게 할지 구상했다. 아니 사실은 케릭터 자체가 전여자 친구 동생분이 내가 호주에서 꽈배기 사업한다고 했을 때, 로고 하나 만들어줬는데 그걸 활용해서 창조했다. 아니 창조보단 그냥 잇는 거에 덧붙인 게 맞다.
그게 지금 블로그의 로고가 되었고, 내 인스타툰의 로고도 되었다. 사실 내가 이거 써도 되는 건가.. 헤어지고는 그런 생각했는데, 에라 그냥 모르겠다. 나준 거니까 그냥 쓰지 뭐 하고 쓰고 있다. 나를 너무 잘 표현한 로고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들었고 저거보다 이쁘고 기발한 게 도저히 영감이 안 떠올랐다.
어쨌든 그렇게 그리는데, 도저히 어떤 스토리에 어떤 그림을 적절하게 넣어야 할지 감이 안 오는 것이다. 당연하다. 그림을 못그리니까, 경험이 없으니까 내가 어떤 걸 그릴 수 있고 어떤걸 표현할수 있는지 감도 안오는 것이다. 처음 그리는데 슬램덩크처럼 그릴수 없는 노릇이니까.
그러다 보니까 내가 답답해서 온라인 드로잉 클래스도 신청하고, 계속 일은 벌여가고는 있다. 어쨌든, 여차저차 두 번째 에피소드까지 어떻게 올려보았다.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니까 그냥 다른 만화 구도나 베껴 그려야 하나 싶더라.
그렇지만 올해부터는 진짜 뭐든 꾸준히 해보려 한다. 항상 잘하다가 꾸준히 못해서 넘어졌으니까. 이제는 넘어져도 일어나서 계속해보리라.
'먹고 사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을 위해 압도적으로 중요한 습관 (2) | 2023.02.27 |
---|---|
내 마음대로 연 수입을 높이는 법 (0) | 2023.02.22 |
애드고시 2회차 탈락 (0) | 2023.02.12 |
호주에서 빈티지샵 열기는 어떨까? (0) | 2023.01.05 |
호주에서 아마존 위탁 판매 (0) | 2023.0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