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법

호주에서 빈티지샵 열기는 어떨까?

점프보이 2023. 1. 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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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40불에 구한 레어한 맨유 저지

최근 떠오르는 레트로와 빈티지

그중에서 스포츠웨어 기반 (야구유니폼이나 축구유니폼)을 활용한 룩이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실제로도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작년부터 많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한다.

뉴진스 뮤비만 봐도 그렇다. 90년대 00년대 초의 바이브 가진 뮤비에다가 비트도 그렇고 

큼직한 스포츠 유니폼들 입고 안무를 하고 있는데, 역시 이런 게 다 우연이 아니라 그냥 트렌드였구나.

 

당연하게도 요새는 환경보호라는 사실상 거대한 웨이브 아래에 있고,

거기 안에서 파생되는 ESG(지속가능경영) 등 거기 안에서도 옷을 새로 생산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그런 의미에서도 이런 패션류가 뜬다고 한다.

 

호주에는 여름이 왔고, 나름 그래도 뭘 입어야 할지에는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편이라,

사실 예전부터 축구저지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원래 좀 크게 입는 편이고, 호주영향받아서

편하게 입고 과하지 않게 입는 옷 들이 예전부터 얼마나 좋았는지.

 

축구저지는 의미가 많은 년도, 팀일수록 프리미엄이 많이 붙는다.

예를 들어 팀은 물론이고 그 팀의 어떤 선수였으며, 그 시즌의 그 선수의 스탯은 어떻고

또 크게 보면 그 선수는 얼마나 그 팀에 있어서 큰 의미였으며, 팔 쪽 양 옆에 패치는 붙어있으며

(패치만 하나에 15-20불 정도 한다, 붙이는 건 그냥 다리미로 붙일 수 있음)

뒤에 백넘버 상태는 어떻고 등등.

 

근데 직장인 되기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였을까? 일단 최대한 싸게 사는 거였다.

축구저지만 파는 사이트는 대표적으로 영국에는 classic football shirts 나는데도 있고, 

한국에는 제일 대표적으로 over the pitch가 있지 않을까?

당연하게도 그곳에서는 프리미엄 많이 붙은 제품부터 없는 제품까지 엄청난 리스트를 자랑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값이 있다.

 

무려 2002년도 버전 브라질 호나우딩요 유니폼이다 가격이 상당할듯

그래서 어떻게 했냐..

바로 그냥 호주 동네 중고시장 돌파였다 ㅋㅋ 물론 지금도 하고 있음..

어떤 물건을 싸게 사려면, 그 물건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한테 사야 하니까.

옆 동네 할아버지, 저 동네 백인아저씨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검트리나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적당한 가격에 올린 제품을

매일 같이 디깅 하면서 찾다 보면 좋은 물건을 정말 싸게 구할 수 있었으니까,

돈을 안 쓰는 만큼 시간이 많이 들어가니 정말 세상 돌아가는 게 등가교환의 법칙이다.

물론 그 디깅 하는 시간은 너무 즐거웠다.

 

그동안 나름 저지를 많이 샀다고 생각해서 

사려는 마음, 즉 디깅하는 마음도 시간도 안 들이고 있었는데,

요새 월드컵이다 보니 한국 유니폼도 사고 싶고, 근데 한국에서 또 구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까 

아, 이런 거 가져다 팔면 어떤가? 

depop이나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이용할 수 있고, 조금 더 크면 shopify 같은 사이트에서

월정액으로 웹사이트 개설해서 비즈니스 시작할 수도 있고,

지금 거실도 거의 창고로 사용하고 있으니, 재고는 어느 정도 거기다 퉁치면 될 것 같고..

돈 벌고 싶은 생각에, 독립하고 싶단 생각에 그냥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인데

참 재밌다, 상상만으로, 내가 그래도 좋아하는 거, 조금이라도 더 잘 아는 팔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빨리 하고 싶은.. 너무 재밌을 것 같은

 

방금 안 그래도 매물 하나 찾아서 싸게 사버렸는데

아마도 온라인 판매하게 된다면 첫 번째 제품이 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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